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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거아닌 잡학사전

오곡밥 재료 준비했나요? 정월대보름 음식

by goof 2023.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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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 음식 준비 하셨나요?

 

정월 대보름은 새로운 해가 시작된 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둥근 보름날'이니 특별한 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월 대보름에는 다섯 가지 곡식으로 오곡밥을 지어먹고 열 가지 나물로 반찬을 만들며 단단한 견과류를 입에 넣고 부럼 깨기를 합니다. 차가운 술을 남녀노소가 함께 마시는 귀밝이술도 대보름 음식이죠.

다가오는 2023년 2월 5일 대보름날 준비해 먹으면 좋은 대보름 음식에 대해 좀 알바보겠습니다.

 

 

정월대보름 하면 '오곡밥'

 

오곡밥은 지역마다, 계층마다 서로 다른 재료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충청도와 경기도에서는 찹쌀, 팥, 콩, 차조, 수수를 넣었고 다른 곳에서는 멥쌀이나 보리쌀로 대체하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민간에서는 곡식만 넣었지만 재력이 있는 집에서는 밤, 대추, 곶감, 꿀을 넣기도 했다고 합니다. 
대보름날에 이처럼 어두운 색의 밥을 지어먹는 이유는 까마귀의 전설 때문이라고 합니다. 

고려시대 일연이 지은 ‘삼국유사’에는 비처왕 또는 소지왕이라 불린 신라 21대 왕이 까마귀를 따라갔다가 연못 속에서 나타난 신령한 사람을 만났다고 전해니는데요.

전해주는 편지를 열어보니 “가야금을 담아두는 상자를 활로 쏘라”고만 돼 있었다고 합니다.

궁궐로 돌아온 왕은 가야금 상자에 화살을 쏘았고 그 안에서 몰래 바람을 피우던 왕비와 중이 놀라 소리를 질렀다고 합니다.

결국 두 사람은 사형에 처해졌고 왕은 까마귀를 만난 음력 1월 15일이 되면 거뭇거뭇한 찰밥을 지어 제사를 지냈다고 합니다.

 

예전엔 대보름날엔 여러 집을 돌아다니며 오곡밥을 서로 나눠 먹었다고 합니다.

이는 각기 다른 성(姓)을 지닌 세집 이상의 밥을 먹어야 운이 좋아진다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나물명절 대보름 '나물'

 

오곡밥과 함께 먹는 대표적인 음식으로 나물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진채'라고 부르는 9가지의 묵은 나물인데요. 정월대보름날에 묵은 나물을 먹으면 그 해 여름에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9가지 나물은 호박, 가지, 버섯, 고사리, 박, 고비, 도라지, 시래기, 고구마순 이라고 합니다.

이 9가지 나물을 여름, 가을에 수확해서 겨우내 잘 말려 두었다가 삶아서 먹었다고 합니다.

요즘엔 호박, 버섯, 가지, 고사리, 콩나물 등 3가지~5가지 정도로 준비해서 먹기도 합니다.

 

액운을 막아주는 '부럼깨기'

 

옛날부터 전해져오던 우리나라의 전통 풍속으로 첫 보름달이 뜨는 정월대보름에 호두, 땅콩, 잣 등을 이로 깨어 물며 한 해의 무사태평을 기원한했다고 합니다.

또, 밤이 되어 찾아오는 도깨비, 혹은 귀신이 견과류를 깨물며 나는 '와그작'하는 소리에 놀라 도망간다고 하여 부럼 깨기를 했다고 하는데요.

부럼깨기는 부스럼을 방지하고 이와 턱의 건강을 생각했던 우리 조상님들의 깊은 뜻이 담겨 있습니다. 

 

 

좋은 소 '귀밝이술'

 

아침을 먹기 전에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귀밝이술을 마셨다고 합니다.

이는 그 이름처럼 귀가 밝아지라고 마시는 술인데, 따로 빚는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고 대체로 제사상에 올리는 청주를 썼다고 합니다.

귀밝이술은 한해의 잡귀를 물리치는 의미가 있는 것으로, 귀밝이술은 술을 못 마시는 사람도 누구나 한잔씩은 마셨다고 합니다.

이 술을 마셔야 일년 동안 귀가 밝아지고 좋은 소식을 듣게 된다고 여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다만 아이들은 입술에 술을 묻혀주며 마신 것으로 대신했다고 합니다.

귀밝이술을 마실 때는 어른들이 “귀 밝아라 눈 밝아라”라고 덕담을 해주었다고 하네요.

 

 

정월 대보름에 먹는 음식에는 천 년 넘게 내려오는 전통과 이야기뿐만 아니라 농업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한 사회적 풍습, 그리고 건강을 점검하고 영양을 보충하기 위한 생활의 지혜가 모두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버려야 할 옛날의 풍습이 아니라 현대인에게도 도움이 되는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입니다.

올해 2023년의 정월 대보름은 2월 5일입니다.

오곡밥, 나물반찬, 부럼 등 전통적으로 즐겨왔던 음식을 만들어 온가족이 함께 나눠먹고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자리를 만들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GOO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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